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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은 멀리 있지 않다. (feat 내.생.각)

by 칼럼따라잡기 2021. 7. 11.

 

[허연의 책과 지성] 파시즘은 멀리 있지 않다 - 오피니언 (mk.co.kr)

 

 코로나 피해를 받은 직종의 사람들을 보면 마음의 여유가 바닥나고 있다. 종교 행사에 참여한 인원은 정중히 거절하겠다는 문구가 식당 문 앞에 버젓이 걸려있다.  식당이 특정 상황에 있는 사람을 받지 않겠다는 건 여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뜻이다. 자신이 겪지 못했다 하더라도 코로나 상황에서 발생한 일부 감염경로는 해당 식당에게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록 공동체의 힘이 가해져야 하는데, 코로나는 내부 분열을 일으키는 보이지 않는 선동꾼이다. 

 

 한 사람이 선동을 이끌더라도 판단할 수 있는 지식과 교육이 올바른 선택을 내리도록 우리를 돕는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코로나라는 질병은 서로를 불신하게 만들어 각자의 이익을 취하는 형태로 다른 이들을 배척하게 한다. 국가적 측면에서 나치 히틀러라는 파시즘이 얼마나 비극적인 일을 자행했는지 교육으로 수없이 강조하지만, 미시적 측면의 작은 공동체에서 나타나는 희미한 파시즘을 경계하자는 인식은 부족해 보인다. 

 

 힘든 상황에 놓인 서로 다른 집단들이 자신의 가치만을 지나치게 내세워 배척하기 시작한다면 코로나 극복을 더디게 만들고 백신으로 코로나를 종식시킨다 하더라도 배척으로 인한 상처를 아물게 할 치료제는 과학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나마 집단의 행적을 인정하고 사과하려는 노력이 치료제를 대신하게 될텐데, 오히려 서로 잘못을 떠넘겨 분열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사뭇 두려워진다. 파시즘은 공동체의 쇄퇴와 다른의견을 수용할 수 없을 때 극심화 된다. 작은 파시즘이 사회를 분열시키지 않도록 서로를 받아들일 작은 마음의 공간을 두고서 살펴봐야 할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