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미래] 인간은 전사가 아니라 평화의 존재다 - 매일경제 (mk.co.kr)
글 전체적인 맥락은 '인간은 협력을 바탕으로 했을 때 더 강해질 수 있다.' 며 여러 사례를 나열하고 설득을 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자아상과 인간상을 언급하며 이 글을 읽는 독자의 불행한 원인이 협력 부재에서 온 게 아닐까요? 질문으로 마무리 한다. 당연히 협력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말해주듯 사회적 높은 위치에 있다면 그에 맞는 책임을 지라는 것, 즉 사회와 협력해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의 예시가 조금 어긋난 것 같다.
이 글에서는 '싸우는 사람(戰士·Homo Furens)을 얘로 들어서 전사는 전장에서 빛이 나는 존재지만 결국 외롭게 혼자 살아간다고 한다. Homo Furens를 설명하자면 의미는 전쟁을 치루는 동물로 개인을 의미하기 보다는 어느 한 사회 또는 집합체로 봐야한다. 왜냐면 호모 xxx로 분류하는 경우는 보통 개인이 아니고 종(species)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싸우는 사람(전사,戰士)'는 정말로 홀로 남게 되는 걸까. 이 글쓴이는 만인 대 만인 싸움에는 누구도 믿을 수 없기에 늘 혼자살아간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이 문장이 내 머리가 이해하는데 주저하게 만들었다. 전우를 믿고 싸워야 하는건 너무나 당연하고, 전우애가 들어가지 않는 전쟁이 과연 있을까 라는 의문이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불필요한 전쟁(종교,이념)을 이유로 벌어지는 희생을 다루는 게 적합할 것 같다.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사회, 승자독식을 협력을 목적으로 진화한 인류와 맞물려서 설명하려는 의도는 좋았지만, 전사를 예로 들었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든 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사실 이렇게 칼럼 평가를 하기에는 조심스러운데 적어도 이거는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