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평] 왜 위대한 남자들은 대통령으로 선택되지 않는가 - 중앙일보 (joins.com)
제목을 본 순간 젠더 감수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위대한 여성도 분명 있을터 애초에 위대함이라는 단어의 뜻을 어떤 식으로 받아 들이기 나름이다.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모두 위대한 분들이다. 그렇다고 우리 어머니는 위대하지 않을 소냐. 결국, 문맥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자극적이게 시작할 수도 있는 구나 싶었다. 사람들이 올린 댓글 반응이 궁금해서라도 클릭할 수 밖에...
전체적인 내용은 젠더 감수성 논란의 여지와는 거리가 멀다. 진보 보수 구태 정치를 넘어서 미래를 위한 씨앗을 심어보자고 간절하게 주장한다. 요즘 진영 논리에 빠지면 얄짤 없이 간사해지는 국회의원을 쉽게 볼 수 있다. 정치적 영역이니 지지자를 위한 현란한 혀 놀림으로 이것 저것 그들의 의견을 대변할 수는 있겠으나 범죄 앞에서 그리고 국가의 중대한 사안이라면 정치 유불리를 떠나서 지혜롭게 판단 했으면 좋겠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 다만, 그 국민을 지역이나 이념에 한정해서 바라 본다면 곤란하다. 자신이 지지자들로 부터 반대의 의견을 내려고 한다면, 설득해야 한다. 진영이나 지역에 갇혀 있는 사람들의 논리는 보통 부족한 면이 드러나기 쉽기 때문에 오히려 설득 과정에서 납득시키는데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근데 소위 말하는 강성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은 폭력이나 범죄에 가까운 행동도 서슴치 않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오히려 진영 논리에 쉽게 갇혀 편안한 길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안타깝다.
특히 한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은 국가 이익을 무엇인지 바라보고 기꺼이 지지층이 등을 돌린다 하더라도 과감한 결단을 내리면 추후에 역사가 판단해줄 것이다. 그러나 사후에 유명해지고 싶은 반 고흐 같은 사람은 많지 않다. 해당 직위에서 내려오면 누구라도 박수 받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을 건데, 혹여나 지지층이 돌아서면 비난 받는 인생이 되지 않을까 고민하는 게 한국 정치의 한계인 것 같다. 한국 정치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 미래를 위한 씨앗도 심을 수 있지 않을까. 지금 위태로운 이 순간에도 정치권의 중요성과 국민의 피로감은 높아만 간다.